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이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4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7%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14.5일)보다 이틀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5%, 1.9% 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2%, 9.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3%, 중국이 1.3%, 베트남이 10.5%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은 11.8%, 일본은 4.8% 감소했다. 상위 3국(중국, 미국, 유럽연합) 수출 비중은 49.7%를 기록했다.
수입은 330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입이 각각 7.0%, 15.1% 증가했다. 가스와 기계류는 각각 7.1%, 2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억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로는 102억31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조업일수가 이틀이 적었음에도 1.5% 증가하면서 확고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대부분의 품목이 고르게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월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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