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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6개월 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는 이전보다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이다.
이달 CCSI는 전월과 비교해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향후경기전망(79)은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88), 소비지출전망(109), 현재경기판단(67)은 각각 1포인트씩 내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환율과 유가 상승 등이 반영된 영향이 있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높은 수준에서 계속되면서 이달 소비자 심리가 더 악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들어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황 팀장은 “체감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게 형성돼있다”며 “농산물과 공공요금 등 인상 요인도 많이 남아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미국 정책금리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지수는 100을 넘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0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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