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서승준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랜드스케이프’가 서울 성북동에 엘케이트갤러리에서 오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 테마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다. 자연의 확장성과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고자 기물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회화작업, 오브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시 중심에는 비정형의 도자 20여 점이 자리하며, 이들은 은과 금 안료로 붓터치를 한 후 여러 번 구워내어 독특한 표면과 크랙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도자기 표면에 생기는 은빛과 금빛의 숨구멍은 우연성과 필연이 결합된 결과물로 대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여타 주요 작품으로는 검푸르게 구워낸 은잔 200점을 검게 칠한 수직의 나무토막 400개에 배치한 설치미술이 있다. 각각의 잔은 불규칙적이고 비정형의 형상을 지니고 있어 개체의 다름을 은유하며, 밤바다의 반짝이는 빛들을 표현한다. 이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각 개체의 독특한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들이 모여 하나의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형성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엘케이트갤러리 관계자는 “서승준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깊은 연관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상은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며, 서 작가의 작품들은 이러한 동양 철학적 관점을 예술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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