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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820만t 규모’ 구리광산 이르면 2년 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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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금·구리 광업 기업 메르데카 코퍼 골드(PT. Merdeka Copper Gold Tbk)가 빠르면 2년 이내에 자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광산을 운영한다. 구리의 ‘슈퍼 사이클’이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새 구리광산이 줄 영향력이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데카 코퍼 골드(이하 MDKA)는 자회사인 PT 부미 수크세신도(BSI)를 통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반유왕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지하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광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반유왕이에 위치한 뚜주 부킷(Tujuh Bukit)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향후 2~3년 이내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광산은 구리 함량이 820만t에 달해 MDKA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톰 말릭 MDKA 커뮤니케이션 총괄 매니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CNBC 인도네시아의 마이닝 존 행사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 2018년부터 2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되고 있다”며 “투자금 2억 달러는 자원 정의와 기타 연구를 위한 것이며, 타당성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MDKA은 폭발적인 광산 자원량을 확보하게 됐다. 뚜주 부킷 구리 프로젝트의 채굴 가능한 자원량은 4억4200만t에서 7억5500만t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이전 대비 약 71% 증가한 수치다. 무려 3억t 이상의 자원량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광물 자원 함량도 17억600만t에서 17억3800만t으로 늘어났다. 구리 함량은 0.47%이며, 금 함량은 t당 0.5g이다. 이로 인해 채굴 가능한 구리는 270만t에서 450만t, 금은 940만 온스에서 1610만 온스가 됐다.

최근 들어 구리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구리를 사용하면서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3년 전 끝났던 구리의 ‘슈퍼 사이클(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는 추세)’이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칼라일 그룹의 제프 커리 에너지 부문 최고전략책임자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구리 가격을 t당 최대 1만5000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재 가격과 비교했을 때 40% 정도 더 오를 것을 시사했다.

맥시밀리언 레이튼 씨티그룹 원자재 분석가도 “금세기 구리의 두 번째 장기 강세장이 시작됐다”며 “2~3년 내 폭발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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