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브랜드 1분기 호실적…영업익 최대 330%↑
유통 채널 다변화와 해외 시장서 큰 성과…성장 지속
‘K뷰티’의 원조 1세대 뷰티 로드숍 브랜드들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통 채널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샤, 어퓨 등을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 늘어난 668억원이다.
국내와 해외 사업 모두 고성장을 이뤄냈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가 베스트셀러인 ‘타임 레볼루션’ 라인에서 ‘레티놀’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어퓨는 다이소를 통해 ‘더퓨어’ 라인을 신규 입점,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해외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K뷰티 불모지인 독일, 스웨덴, 터키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전년 대비 74.4% 성장했다.
토니모리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1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33.9%, 329.1% 뛰었다.
신규 유통 채널 입점에 따른 매출 증가가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 토니모리는 PX 군마트,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등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이소에 ‘본셉’ 브랜드를 론칭해 레티놀 기초라인 6종 등을 판매 중인데 입소문을 타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클리오는 2021년 2분기부터 12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클리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930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85억원을 달성했다.
내수 성장과 인바운드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국내 헬스&뷰티(H&B) 채널 매출이 1년 전보다 14% 성장했고 디지털 채널 역시 10% 늘어났다. 디지털 채널별로 세분화된 소비자 타깃을 공략한 전용 제품과 마케팅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로드숍 브랜드들은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글로벌 및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한 원가 및 비용 절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채널 다각화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 ▲일본, 미국, 중국 법인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총판 파트너를 통한 유럽, 동남아 시장 개척 및 성장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원가절감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오는 최근 일본 현지 핵심 벤더업체를 인수하고 일본법인으로 클리오재팬 설립을 공식화한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오프라인 채널에서 시각적·공간 마케팅(VMD)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실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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