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조원 높은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미주와 유럽, 중국 등 전 지역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미주 지역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TV를 포함한 생활가전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단, 가전 외에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LG전자가 전체 매출의 약 40% 를 해외에서 가져온다면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의 약 90% 가 해외에서 나온다. 양 사 모두 올 1분기 해외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만큼 올해 해외사업 실적 역시 기대되고 있다.
20일 각 사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미주 지역은 올 1분기 5조24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5조5159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LG전자의 전체 해외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미주 지역에서 감소한 매출을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에서 메꿨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유럽지역 매출은 지난해 3조940억원에서 올 1분기 3조3458억원으로 늘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도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4조849억원에서 올 1분기 4조3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인해 LG전자의 전체 해외매출은 지난해 1분기 12조6948억원에서 올해 12조9022억원으로 약 1.63% 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 최근 LG전자의 해외지역별 연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미주와 유럽 지역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세를 보여 점유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LG전자 해외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은 2022년 약 19조원에서 지난해는 2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유럽도 같은 기간 약 11조9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중국·CIS 등 나머지 지역은 최근 2년간 매출이 모두 줄어들며 점유율을 늘리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전 지역에서 실적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45조1605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인 36조582억원보다 9조원 가량 높은 실적이다.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미주 지역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3조4083억원에서 올 1분기 14조130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도 5조9068억원에서 7조499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중국 역시 7조9153억원에서 14조754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도 8조8278억원에서 8조7764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초 갤럭시S24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데다가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며 실적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이 되살아난 것은 의미가 크다. 지난 2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해외 매출은 전 지역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여온 까닭이다.
미주 지역은 2022년 약 66조에서 지난해 약 51조원으로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서 같은 기간 유럽은 약 26조5000억원에서 약 24조원로 줄고 아시아·아프리카는 약 42조5000억원에서 32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중국 시장도 2022년 약 5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42조원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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