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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의 Y] IT부품사, 전장 눈 돌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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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넥슬라이드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넥슬라이드. [사진=LG이노텍]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부품사들이 ‘전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기기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반면 전장산업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향상과 자율주행 기술의 진화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 대표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연초부터 전장시장 점유율 공략에 나선 상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또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삼성전기는 그간 스마트폰용 MLCC를 주력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전장 비중을 높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스마트폰 1대당 1000여개의 MLCC가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는 1대당 2만개에 달하는 MLCC가 들어간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사장)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동차용 부품회사가 될 것”이라며 사업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도 “내년 전장부품 매출을 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도 주력인 카메라모듈의 전장 확장을 공언했다.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성장률을 보이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기준 넥슬라이드 누적 수주는 146건에 달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부사장)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장사업은 현재 2조원 규모이나 향후 5년 내 5조원대로 키운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IT부품사들이 전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1억7000만대에 머물렀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데다 스마트폰의 교체주기 증가와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더 많은 카메라와 반도체 등의 부품을 필요로 하면서 부품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85억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연평균 약 13.8% 성장률이다.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뿐만 아니라 파트론, 엠씨넥스 등 중견 부품업체들도 전장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트론 측은 “자동차의 자율주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량 당 카메라의 채용 수가 증가되고 카메라 옵션 확대에 따른 성장 가속화가 기대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의 매출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씨넥스도 3조원대 전장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7년 스마트폰 대비 70% 수준이었지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고가의 부품 탑재량이 증가하며 2025년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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