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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올해가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카드는 유럽 노선이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대형항공사 대비 기내식이나 수하물 등의 부대 비용을 절감하고 몇 가지의 기종으로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게 공식이었다. 티웨이항공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LCC 시장에서 통념을 깨고 유럽 노선에 도전장을 냈다.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4개 노선을 하반기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한계를 넘어선 도전의 성공 여부는 오는 하반기 실적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업계에서 국제선 기준 수송객 2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LCC 여객은 제주항공이 약 837만명, 진에어가 508만명, 티웨이는 491만명으로 3번째였다.
2022년에도 LCC 중에서는 3번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제주항공의 737만명 다음으로 티웨이항공이 544만명의 여객을 나르면서 LCC 중 두 번째를 차지했다.
여객을 많이 나를 수 있었던 이유는 적극적인 노선 확장에 있다. 그동안 티웨이는 기재 확대와 함께 노선 확장에 집중해 왔다. 청주 등 지방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일본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인기노선을 포함해 사가·구마모토 등 소도시도 차별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의 기재는 지난 2019년 28대에서 올 1분기 31대까지 증가했다.
다음 승부수는 역시 장거리에 있다. 티웨이는 지난 16일부터 크로아티아에 취항했다. 첫 항공편의 탑승률은 97%로 사실상 만석이었다.
또한 대한항공으로부터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이관받아 운항하며, 캐나다 밴쿠버 취항을 통해 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된 장거리 노선 취항이 완료된 올 하반기 실적을 통해 티웨이의 실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파리, 로마 등의 노선은 관광 수요가 높아 항공업계에서는 인기 노선으로 꼽혀 장거리 노선의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티웨이가 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항하느냐가 관건이다.
티웨이는 장거리 노선 확대에 맞춰 오는 7월에는 인천자유무역지역에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케이터링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기존 센터 대비 2배 이상 규모가 커지며 현재 티웨이항공 처리 물동량의 2.5배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면세품과 기내식, 기념품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 재고 관리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항공기는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해 대형기 A330-300를 지난 2022년부터 도입해 현재는 3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총 31대인 항공기는 올 연말 41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티웨이 관계자는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기업결합과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외부 변수에 대응하고 치열한 국내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티웨이항공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 충성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해외 각 지역의 슬롯이 늘어나고 중국 노선 역시 재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 항공 산업은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대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로의 노선 다각화는 물론 안전 절차를 확고히 하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LCC로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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