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삼양식품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장 이후 역사상 신고가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 실적과 향후 주가 모두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5만5500원(12.43%) 오른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지난 17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전일 대비 10만3000원(29.99%) 상승한 4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주가 급등세는 삼양식품의 1분기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16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09%,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해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 입점 가속화와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아메리카와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각각 209.8%, 194%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을 추월했다는 점. 지난 10일 처음으로 라면업계 1위였던 농심을 추월한 뒤 꾸준히 격차를 벌렸다. 이날 현재 삼양식품의 시총은 3조7815억원으로 농심 2조5182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해외 물량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엔 기저 부담으로 성장 폭 둔화가 불가피하나 1분기와 같이 고수익 해외 매출 효율화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주요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사실상 2024년 들어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중국 법인 판매 확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역사적 신고가를 이미 경신했지만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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