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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RE100 캠페인’ 대표에 원전 담은 ‘CFE’ 필요성 강조

이투데이 조회수  

“한국 36개 기업 RE100 가입 선언 등 재생에너지 활용 적극 동참”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에너지 정책 수장이 ‘RE100(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 캠페인 대표를 만나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CFE(무탄소 에너지·Carbon Free Energy)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 행사 주최로 한국을 찾은 헬렌 클락슨(Helen Clarkson)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 대표와 만나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향과 RE100 캠페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됐다. RE100에서 말하는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이다.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직접 만들거나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전기를 사서 쓰면 된다. RE100 가입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확정되며,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 8곳이 2020년 처음 캠페인에 이름을 올린 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등 36개 기업이 가입을 확정했다.

반면 CFE 이니셔티브는 RE100 대신 원자력 발전과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이루자는 국제 운동이다. 지난해 10월 민간 중심의 CF 연합이 CFE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핵심 기구로 출범했다.

재생에너지 전력이 부족한 한국의 실정을 고려하면 ‘RE100’보다 ‘CFE’가 더 적합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고전력 산업 비중이 큰 한국경제 특성상 RE100만을 고집해선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장관은 클락슨 대표에 전 세계적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더 클라이밋 그룹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용 노력을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한국 정부는 CFE의 균형 있는 활용이라는 기조 아래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최근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 중심 국가로 생에너지 활용 여건도 주요국 대비 매우 불리하지만, 현재까지 36개 기업이 RE100 가입을 선언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정부도 이에 발맞춰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RE100 이행 수단을 신속히 마련했고, 앞으로도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이 편리하도록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장관은 더 클라이밋 그룹이 최근 추진 중인 ‘글로벌 RE100 기술기준’ 개정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국과 다른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보급 환경에 대한 특별한 고려를 당부했다.

클락슨 대표는 “한국 정부 정책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글로벌 RE100 기술기준’ 개정 관련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기후위기‧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무탄소에너지 전환 노력과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양측은 향후 CFE와 RE100 캠페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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