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신규 운수권(타국에 항공기를 보내 여객·화물을 탑재·하역할 수 있는 권리)을 배분한다. 항공업계는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4일 항공사 관계자를 불러 운수권 배분을 위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 중 신규 운수권 배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인도네시아 노선에 주목한다. 인도네시아 노선은 관광과 사업 수요가 많아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 등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 1~4월 인도네시아 노선 여객은 25만60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3414명)보다 19.9% 늘었다.
LCC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총 284만6215명으로, 국내 8개 공항 가운데 인천공항(2258만2275명) 다음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49만4173명, 대구공항은 47만5996명이었다.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 취항하고 있다.
김해 노선은 김해공항을 모(母)기지로 둔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1000㎞ 이상 운항할 수 있는 B737-8을 도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두 차례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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