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PF 정책 방향과 관련해 제2금융권 일부 사업장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고위험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20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부동산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14일 발표한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한 의견 청취·교환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관계자 뿐만 아니라 5대지주 IR 담당 부사장 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와 애널리스트, 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향후 PF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도와 범위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한 정리가 일어날 경우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부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업성 평가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금융회사 및 건설사에 대한 보완조치 등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2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이 불가피하다며 고위험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이 보다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건설투자 보강,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이번 정책이 부실의 이연·누적이 아닌 질서 있는 연착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 정상사업장은 확실한 자금공급을 통해 지원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일부 사업장은 객관적 평가를 통해 재구조화와 정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PF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전문가들에게 부동산PF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시의적절하게 분석, 평가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연착륙 방안과 관련한 정책적 제언도 계속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2차 부동산PF 연착륙 점검회의’를 개최해 부동산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금융·건설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착륙 대책의 이행계획과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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