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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인 우진산전이 3000억 원 규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메트로 전동차 개량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해 미국 시애틀 경전철 시스템 개량사업에 이은 연이은 수주 소식이다.
20일 우진산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A650 전동차 개량사업을 약 2억1000만 달러(한화 약287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LA 교통국(LACMTA)이 2028년 개최 예정인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대비해 현재 운행 중인 노후 철도차량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량해 승객 편의성 향상 및 수명주기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번 개량 사업을 통해 이탈리아의 안살도 브레다가 제작해 25년이 경과된 74칸(37개 편성) 철도차량의 각종 시스템을 56개월에 걸쳐 최신 IT 기술을 도입해 업그레이드 한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통상 신차제작보다 더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외국의 차량제작 기업이 시스템 개량을 진행했지만 중도 포기한 14칸(7개 편성)을 정상복구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며 “발주처가 우진산전의 철도차량 시스템 개량·통합능력을 인정했다는 의미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수행을 위해, 우진산전은 기존 제작공장 외에 완성차를 개량·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제작예정인 시스템에 대해 발주처로부터 이미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우진산전은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경량전철(LRV) 노후 전자시스템 개량사업에 이어 올해 4월 보조전원장치 개량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중으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전자시스템 하드웨어(방송표시기 시스템, 고장기록장치, 객실 CC-TV 등) 및 소프트웨어 통합능력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아 다른 중요 시스템까지 수주하게 된 쾌거”라며 “이번 미국 철도사업 수주를 통해, 우진산전은 미국 철도차량 시장진출 후 10여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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