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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자사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물류 위기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한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통해 물류 관련 기업들이 365일·24시간 실시간 탐지·대응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각종 정보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20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첼로스퀘어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실시간 탐지와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기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대응 방안 수립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하루에서 2시간으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 발생이 잦아지면서 생성형 AI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최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물류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첼로스퀘어는 머신러닝과 생성형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급망 위기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매일 수집한 6만 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와 재난정보를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류 위기 정보를 자동 추출하고, 생성형 AI가 위험도를 3단계로 구분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과거 약 2만 건의 글로벌 물류 위기 사례를 생성형AI에 학습시켜, 자체적으로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이 산출되면, 삼성SDS 물류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생성형AI가 접목된 덕분에 방안 수립에 걸리던 시간도 기존 하루에서 2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SDS는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즉시 감지하고,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있음을 고객에게 알렸다. 이후 확전에 대비해 오만, UAE 등 인근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주변국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하여 예정된 시간에 운송을 완료했다.
삼성SDS는 생성형AI 기술이 물류 시스템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고객들은 기존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서 메뉴별로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의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반복업무의 자동화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같은 물류 시스템 초자동화 서비스를 하반기까지 테스트 진행 후 올해 말에 내부에 적용하고, 향후 고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첼로스퀘어는 항공·해상·육상·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물류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통해 각종 위기로 인한 영향이 지속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이라면서 “삼성SDS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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