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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철도공사, 삼성물산 컨소시엄에 MRT 4단계 협상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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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물산·국가철도공단·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로 구성된 K-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4단계 개발사업을 검토 중이다. 한-인니 간 교통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자카르타 MRT 사업 수주를 받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카르타 도시철도공사(이하 MRT 자카르타)는 최근  K-컨소시엄 측에 자카르타 MRT 4단계 프로젝트 관련 협상개시승인서(LTP)를 발송했다.

투히야트 MRT 자카르타 대표는 “현재 MRT 자카르타와 자카르타 주정부는 K-컨소시엄에 4단계 진행을 위한 서한을 보냈으며 K-컨소시엄의 확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MRT 4단계 건설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K-컨소시엄이 현재 유일한 잠재적 투자자인 만큼 사업 참여가 확실해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MRT 4단계 프로젝트는 개발 상황 등이 변경됨에 따라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애초 MRT 자카르타는 지난해 5월까지 K-컨소시엄이 자카르타 주정부에 제출한 사업 타탕성 조사 결과 평가가 나오면 연내 설계·조달·시공(EPC) 입찰과 사업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올 4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아직 MRT 4단계 사업 구간도 불분명하다. 비즈니스닷컴은 팟마와티에서 캄풍 람부탄까지 약 10.9㎞ 길이에 10개의 지하 역이 포함된다고 보도했으나, 이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K-컨소시엄 측의 설명이다. 앞서 MRT 4단계 사업 구간은 팻마와티에서 타만 미니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2㎞ 구간에 역사 10곳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것이었으며, 총사업비는 21조 루피아(약 1조7892억원)로 추정됐다.

K-컨소시엄 측은 “자카르타로부터 관련 서한을 받고 검토 중인 단계이나 현재까지 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은 변동적이다”며 “해당 사업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 간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한국 국토부와 인니 교통부, 자카르타주 3개 기관은 지난 2022년 11월 ‘자카르타 MRT 4단계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과의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이 자카르타 MRT 4단계 사업 등 인도네시아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해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K-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5월 MRT 자카르타와 자카르타 MRT 4단계 사업 공동 추진과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9월에는 MRT 자카르타에 이 사업과 관련해 사업 제안서를 냈다.

더구루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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