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3개 기업이 추가로 적자 전환됐다.
2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1150개사(12월 결산법인 1270개사 중 정기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외국기업, 결산기변경 등 상장사 120개사 제외)의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1%, 11.22% 감소한 2조3312억원, 2조1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58%로 전년(3.86%)보다 0.28%포인트 감소했으며, 순이익률도 3.34%로 전년(3.89%) 대비 약 0.55%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0% 증가한 65조672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08.53%로 지난해말(106.22%)보다 2.31%포인트 상승했다.
흑·적자기업 현황(영업이익 기준)에서는 133사가 직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분석 대상 기업 1150사 중 58.96%에 해당하는 678개사가 흑자를 냈지만, 472사(41.04%)는 적자를 시현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부진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제조업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11%, 26.95% 감소한 1조1038억원, 9421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섬유·의류와 일반전기전자 영업이익은 각각 76.02%, 41.20% 줄었다. 제약업종은 적자로 전환됐다.
IT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IT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9%, 23.41% 증가한 4758억원, 5426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흑자전환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글로벌 편입 기업 43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6% 하락한 7조958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4824억원)보다 14.38% 증가한 5518억원, 순이익은 전년(3857억원)보다 15.69% 늘어난 446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은 회사의 재무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등이 우수해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을 뜻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