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이 이달 16~17일 홍콩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현지 금융당국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함 부원장은 16일 글로벌 IB 7개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임원 13명과 아시아 증권업 협회(ASIFMA·PASLA) 임원 4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금융당국이 현재 추진 중인 공매도 전산시스템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면서도 시장 거래 차질을 초래하지 않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각 기관투자자의 시스템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신뢰 담보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 부원장은 한국 법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매도 관련 프로세스의 자체적인 점검·개선을 당부했다. 이에 글로벌 IB 관계자들은 공매도 전산화 취지에 공감하며 시스템 구축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함 부원장은 17일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CEO 등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 개선 경과를 설명하고, 양 기관간 자본시장 감독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함 부원장은 “현재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IB 전수조사는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며 국제 공조의 실효성이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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