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최근 폭발 없이 이뤄지는 ‘임계 이하 핵실험’을 진행한 미국을 전격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공개하며 “미국의 임계 전 핵시험은 극도로 악화하고있는 전 지구적 안보 환경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요 핵 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균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략적 오판의 위험성을 줄이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현 행정부의 공약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았다”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 실험을 진행한 세계 유일의 핵 사용국인 미국은 그 누구의 핵전쟁 위협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42년 만에 이뤄진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입항,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의 핵 작전 연습 등을 일일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일방적행위로 산생되고 있는 지역과 세계적 범위에서의 전략적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주권적 권리와 가능한 선택안의 범위 내에서 전반적인 핵 억제 태세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 반도 지역에 전략적 불균형과 안보 공백이 조성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되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억제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소재 지하 연구 시설에서 성공적으로 임계 이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진행한 세 번째 임계 이하 핵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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