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카자흐스탄 자회사 롯데 라하트 JSC(Lotte Rakhat JSC)의 리더십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글로벌 경영 전문가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롯데 라하트 JSC의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일 롯데 라하트 JSC가 카자흐스탄 증권거래소(KASE)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롯데 라하트 JSC는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김준연 롯데웰푸드 상무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 의장은 롯데 라하트 JSC 이사회 의장과 롯데웰푸드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3월 아흐메드 아흐라로브(Akhmed Akhrarov) 롯데 라하트 JSC 신임 법인장을 발탁한 지 1년여 만에 김 신임 의장을 선임하며 롯데 라하트 JSC 리더십을 강화했다. 아흐메드 아흐라로브 법인장은 미국 대형 초콜릿기업 마스(Mars), 이탈리아 식품업체 페레로(Ferrero)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롯데 라하트 JSC의 지휘봉을 잡은 인물로 글로벌 경영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보 2023년 3월 28일 참고 롯데제과, 5년 만에 카자흐법인 수장 교체…쇄신·새판짜기 돌입>
롯데웰푸드는 김 신임 의장과 아흐메드 아흐라로브 법인장이 보유한 글로벌 경영 노하우가 롯데 라하트 JSC 해외 시장 다변화에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신임 의장은 롯데웰푸드에서 다양한 해외 사업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은 글로벌 경영 베테랑으로 꼽힌다.
롯데 라하트 JSC는 △독일 △러시아 △중국 등 기존 수출국에 더해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독립국가연합은 지난 1991년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구 소련)이 해체한 이후 구 소련권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결성한 국가 연합체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카자흐스탄 등이 회원국이다.
지난해 7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와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Erevan)에 있는 지역 사무소를 거점으로 삼아 현지 수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조지아에는 지난 2022년 수출을 시작했다.<본보 2023년 7월 13일 참고 '롯데웰푸드 카자흐 자회사' 라하트JSC, EU 찍고 남코카서스 '정조준'>
한편,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3년 11월 카자흐스탄 1위 제과기업 라하트를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2015년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에 제2공장을 설립했다. 약 5만9500㎡ 규모의 해당 공장에 비스킷, 웨하스 등의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롯데 라하트 JSC가 현지에 보유한 생산시설은 기존 알마티 공장과 쉼켄트 제1공장·제2공장 등 3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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