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 마감 후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 평균은 작년 말(59.6%)보다 3.1%포인트 높은 62.7%로 집계됐다. 이는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상장이 완료된 2019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 기간 회사별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이 72.0%에서 76.8%로 4.8%포인트, 신한금융이 60.2%에서 61.2%로 1%포인트 올랐다. 또 하나금융은 68.6%에서 70.1%로, 우리금융은 37.9%에서 42.5%로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1.5%포인트, 4.6%포인트 확대됐다.
이 기간 전체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도 올랐지만, 18.8%에서 19.8%로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금융지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금융권은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꼽는다. 주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금융권이 주주환원을 강화하면서 높은 배당 수익률 등을 노린 외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주주환월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배당금 등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에 더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금융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시장의 분석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후부터 배당 성향이 높고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강하다는 이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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