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주요 이벤트와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이 단기적으로 강달러 흐름을 결정짓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330~1380원을 제시했다.
20일 하이투자증권은 “달러화보다는 유로 및 엔화 추이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 환율의 1.09달러대 진입 여부와 더불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달러-엔 환율 추이가 미국 경제지표보다 달러화 지수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안화 및 중국 주식시장도 변수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시장 부양정책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이 위안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과 더불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도 전주대비 하락했다. 4월 미국 주요 물가지표는 엇갈렸지만,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소비자물가가 금리 인하 불씨를 살리면서 미국 주요 경제지표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로화는 5주 연속 상승하며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혼재된 미국 물가지표에 따라 유로화 역시 등락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유로화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었다.
엔화도 높은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안도감에 힘입어 154엔대까지도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1분기 일본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이면서 강세 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보합, 호주달러는 전주 대비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아쉬운 4월 경제지표와 미-중간 관세 전쟁 등이 위안화 약세 요인이었지만 주 후반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 정책 발표 영향 등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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