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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에서도 ‘싸이버거(맘스터치 대표 메뉴)’를 먹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가 일본 시장 사업 확대를 위해 일본의 종합 부동산업체 다이와하우스공업과 손 잡고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면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다이와하우스와 일본 JV 설립안을 논의하고 있다. 맘스터치가 운영 전략 등을 세우고 다이와하우스가 점포 선정, 공사, 운영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 유력한 안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됴코 시부야구에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점하며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현지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입소문을 탄 뒤 공식 개점 당일 35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이후 한 달 간 시부야 맘스터치를 다녀간 고객만 2만5000명이 넘는다. 맘스터치는 이후 본격적으로 점포 확장하기 위해 가맹 사업 운영(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맘스터치와 협업하게 된 다이와하우스는 일본의 종합 부동산회사로 현지 최대 주택 건설 업체다. 단독·임대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과 상업 시설, 호텔, 물류 시설 등을 개발한다. 지난 2016년에는 유니클로와 JV를 설립해 도쿄에 대형 물류 시설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는 케이탑리츠와 함께 2016년 도심형 임대 사업에 뛰어들며 처음으로 진출했다. 2022년에는 서울 마포에 해외 호텔 1호점인 다이와로이넷호텔을 열었다.
맘스터치가 다이와하우스와 협력을 꾀하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해외 시장 확대는 중심 상권 대형 전략 매장 설치, 소형 매장의 리로케이션(지점을 폐점하고 이전 출점하는 것) 등을 포함한 맘스터치의 세 가지 경영 전략 가운데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힌다. 맘스터치는 현재 해외에서 몽골 4곳, 태국 6곳, 미국 1곳의 가맹점과 일본 시부야 직영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카자흐스탄 등에서도 가맹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 진출에 깃발을 올린 상태다.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는 이달 가맹 계약을 완료하고 3분기에 1호점을 개점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뒤 현지에서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매장을 확대하면서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1997년 서울 쌍문동에 1호점을 낸 뒤 사세를 키우다가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라는 법인으로 전환한 회사다. 올해가 창립 20주년이다. 국내 버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2021년 롯데리아를 제치고 매장 수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5월에는 업계 최초로 1400호 매장을 열었다. 맘스터치의 현 매장 수는 총 1421개다.
맘스터치는 실적 부문에서도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매출액 3000억 원을 돌파한 뒤 2022년 3325억 원, 지난해 3644억 원으로 창립 최대 매출 기록을 매년 다시 썼다. 영업이익도 2021년 403억 원에서 지난해 603억 원으로 200억 원가량 증가했다.
현재 맘스터치의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맘스터치를 2020년 1937억 원에 인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시켰다. 외부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고 기업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22년 매각을 추진하면서 다수 원매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협상이 모두 결렬되자 매각 의사를 접었다.
맘스터치는 해외 시장 확대 전략과 별도로 국내에서는 기존 골목 상권 브랜드에서 벗어나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 중심으로 전략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피자 메뉴까지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지난해 10월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방배역점·도산대로점을 차례로 개점했다. 올해에도 1월 선릉역점, 2월 강남점을 추가해 총 6개의 전략 매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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