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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키우는 LS일렉, 재생에너지 중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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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LS ELECTRC)이 기존 송배전 사업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중전(重電·발전기, 전동기 등 중량이 큰 전기 기구)업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선언한 LS 일렉트릭은 국내외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이어 전력구매계약(PPA) 사업에도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3월 태양광 연계 ESS 발전 전문 기업 탑솔라와 ‘엘티솔라’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PPA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사업목적법인으로, LS일렉트릭과 탑솔라가 9대 1의 비율로 출자했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사용자가 직접 전기를 구매하는 제도다.

LS일렉트릭이 구축한 전남 영암 태양광 발전소.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구축한 전남 영암 태양광 발전소.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볼보그룹 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볼보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공급 규모는 올해부터 2043년까지 20년간 연평균 약 55GWh(기가와트시)로 추정됐다. 1GWh는 4인 가구 기준 약 10만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탄소중립을 추구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국내 PPA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PPA 공급량은 3135㎿h(메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219㎿h)보다 1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722㎿h)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LS일렉트릭은 송배전 등 전력계통 사업뿐 아니라 태양광, ESS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S그룹이 내세우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이다.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 배터리·전기차 반도체(배·전·반)라는 신성장 동력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태양광은 국내, ESS는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태양광, ESS 프로젝트는 ‘비금도 주민 태양광 발전 사업’, ‘영주 ESS 사업’, ‘영국 보틀리 ESS 사업’ 등이 있다. ESS와 연계된 재생에너지 발전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신규 수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위해 PPA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구매 허용 범위나 용량을 늘리고 저리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누적 100GW 이상 보급할 예정이다. 공공·민간 협업 하에 PPA 중개시장을 개설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 시장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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