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왼쪽), 이성재 현대해상 사장/사진=현대해상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실손보험금 지급 급증에 예실차로 수익성 하락을 겪던 현대해상이 올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 효과로 수익성을 올렸다.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수익성을 견인한 만큼 성장세 유지는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이성재 대표의 영업력 제고가 관건이 됐다.
19일 현대해상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해상 1분기 순익은 47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4% 증가했다. IBNR 제도 변경에 따른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 예실차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 장기보험 예실차 개선 및 CSM상각수익 증가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51.4% 증가한 4773억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순익 증가는 IBNR 기준 변경 덕을 많이 봤다. IBNR은 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는 생겼지만 아직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은 금액으로 보험사는 여기에 대한 준비금을 마련하고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기존 IBNR은 사고가 생긴날이나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날 중에서 고를 수 있었으나 제도 변경으로 실손은 지급사유일로 기준이 늦춰졌다. IBNR이 변경되면서 손실부담계약비용 2700억원이 환입됐다.
장기보험 예실차도 개선됐다. 작년 1분기 현대해상 장기보험 손익은 예실차가 -940억원 발생하면서 145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예실차가 1700억원, CSM상각도 작년 1분기 2060억원에서 올해는 239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44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순익은 일회성 이익 영향이 크다. 실제로 장기보험 실적 부문에서는 운전자보험과 암보험 등 단품형이 월납환산 실절적이 작년 1분기 22억원에서 올해 32억원으로 오른걸 제외하고는 그대로 이거나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작년 1분기 75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24억원으로 43.9% 감소했다. 1월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일반보험 손익은 전년대비 고액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반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보험손익이 82.6% 증가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기저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1082억원으로 2023년 1분기 부동산관련 수익증권 평가익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 37.7% 감소했다. 이자/배당수익은 4820억원으로 작년 1분기(2660억원) 대비 81.2% 증가했지만 평가/처분/파생 수익이 -1619억원으로 영향을 미쳤다. 평가처분을 제외한 투자이익률은 4.67%인 반면 이를 포함한 투자이익률은 3.1%로 내려간다.
지급여력비율은 작년 말 173.2%에서 5.4%p 내려간 167.8%를 기록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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