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라면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K라면’ 신드롬을 일으키는 가운데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로 1년 전(7359만 달러)보다 46.8% 늘었다. 증가율 기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월 최대 기록은 지난 2월의 9291만 달러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10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 추세로는 11억 달러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 등을 필두로 한국 라면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이 해외 시장에서 달성한 매출은 전체의 약 75%로 지난해 1분기(64%)보다 급증했다. 경쟁사 농심의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40%에 머물렀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 235% 각각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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