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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컨텍터스 대표 “중소형 빌딩 관리 플랫폼은 유일무이” [탐방기UP]

이투데이 조회수  

본격 사업 전개 이후 1년 만에 100개 이상 건물관리
최근 3년간 매년 300% 매출 신장세…올해 250~300개 건물관리 목표
일본·베트남 진출 및 미국에 플랫폼 SaaS 판매 계획도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신태현 기자 holjjak@신동훈(왼쪽), 송희국 컨텍터스 공동대표가 최근 서울 강남구 컨텍터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경기 중소형 빌딩을 선점한 후 머지않은 미래에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녹여 긴급대응 이슈를 제외한 모든 관리를 원격 통제하는 ‘스마트 빌딩’을 짓고 도입해주며 관리하겠다.”

19일 신동훈 컨텍터스 공동 대표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컨텍터스 본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컨텍터스는 2021년 설립된 중소형 빌딩 타깃의 거점 출동 방식 건물관리 스타트업이다. 본사가 있는 삼성동에서 출동하는 방식으로 건물의 각종 시설 하자 보수 및 임차인과 임대인 간의 소통을 도와줘 건물주가 오로지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건물관리를 모두 대행하는 서비스 ‘둥지’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유사 서비스 업체가 있지만, 차별점은 명확하다.

신 대표는 “유사 업체가 몇 곳 있지만, 중개사 위주로 임대차에 집중하거나 대부분 인력서비스 위주 혹은 플랫폼만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며 “자사처럼 플랫폼 등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업체는 유일무이하다”고 강조했다. 즉 건물에 관련된 모든 기록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사람으로 치면 건강검진진단표 및 인바디 검사, 식습관, 영양제를 먹은 기록들이 다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건물의 실질적 문제를 개선해 건물주의 자산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한 신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업’이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 근무한 이력과 온·오프라인 유통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살려 2021년 대학 동기였던 송희국 공동 대표와 함께 컨텍터스를 본격 창업하게 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신동훈 컨텍터스 대표가 최근 서울 강남구 컨텍터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회사를 야심 차게 설립했지만 현 수준으로 키우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서비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매출과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급여를 줄 때마다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 판로와 수익 모델을 어떻게든 찾아야 했다.

신 대표는 “당시 20개사가 넘는 투자처를 찾아다님과 동시에 사업 모델을 명확히 했으며 매출까지 낼 수 있게 건물관리를 따내려고 직접 팜플렛을 들고 1주일에 150개씩 현장을 땀 흘리며 뛰어다녔다”면서 “그러다 1개의 건물관리를 따내기 시작했고, 첫 번째 시드 투자도 이뤄지면서 지금은 100개가 넘는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둥지의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이유로 그는 △저렴한 가격 △다양한 일 처리 △24시간 대응을 예로 들었다. 신 대표는 “관리소장 1~2명을 뒀을 때보다 인건비 경쟁력이 훨씬 우월(저렴)하고 건물의 현판, 주차선 도색 등 미화적인 측면부터 임대차 관리, 청구서 관리, 미납관리, 시설관리 등 관리소장이 할 수 있는 일과 더불어 할 수 없는 일까지 모든 게 가능하다”면서 “누수나 화재, 기타 긴급대응 이슈 또한 가능해서 업무시간 외의 직접 해결과 더불어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컨텍터스는 신동훈·송희국 두 공동 대표와 직원의 노력이 어우러져 2021년 설립 이래 매년 매출 규모가 30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목표 건물관리 개수를 250~300개로 설정했다. 현재의 구독료 수준에서 건물관리 개수가 200개를 넘긴다면 손익분기점(BEP)을 웃돌 거라는 계산도 나왔다. 다만 매출 성장세에 치중된 보통의 스타트업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수익 확보에 더 우선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컨텍터둥지 서비스 화면.

신 대표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당장 수익이 나는가’, ‘ 그 수익이 지속 가능한다’라는 두 가지뿐”이라며 “(매출) 성장세만큼 손실 규모가 늘게 된다면 추가 투자 유치가 필요하겠지만, 성장세와 더불어 손실 규모를 줄이면 당장의 투자금만으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추가 투자 의향을 보인 투자처들을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건물은 약 45만 개이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다. 컨텍터스는 이들 건물 중 10%만 고객으로 확보해도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정체되는 일은 없을 거로 예상한다. 아울러 계약 전환율이 40%에 이르고 서비스 해지 사례가 없다는 자신감이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와 더불어 신 대표는 해외 진출의 문도 열어놓고 있다. 그는 “현재 진출하고 싶은 시장은 일본과 베트남이 유력하며 현지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에는 시장이 광활한 만큼 우리의 플랫폼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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