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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외교안보 회고록에 與 발끈…”충격적, 김정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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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진행된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부터)이 2019년 6월 진행된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두고 국민의힘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변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부족한 아량 탓에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주장에 누가 우리의 동맹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한·미 연합훈련 중단, 종전선언 등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서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믿었다는 것도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나경원 당선자(서울 동작을) 역시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면서 “핵으로 겁박해선 그 무엇도 얻어낼 수 없고 결국은 모든 걸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정답이자 올바른 대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또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주변에서 폼페이오(국무장관)나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심지어 펜스 부통령까지도 대화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미국 측에 원인을 돌렸다.
 
이밖에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언급했다. 당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자신을 초청했지만 불발됐고, 대신 김 여사를 초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현진 의원은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냐”며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의원도 “김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며 “인도 방문에 예산 3억7000만원이 들었는데 대통령 전용기를 띄우는 데만 2억5000만원이 들어 직권남용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고발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17일 발간한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직접 집필한 첫 회고록으로 재임 기간 외교안보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재임중 3번의 남북 정상회담, 58번의 순방외교 등 주요한 외교안보 순간을 문 전 대통령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동 △수출규제 대응 등 한·일 관계 △코로나19 방역 등의 뒷이야기가 담겼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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