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총예치자산(TVL)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올 들어서는 70% 이상 늘었다. 레이어1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L2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 TVL은 이날 385억81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230억440만 달러) 대비 70% 증가한 규모다.
TVL이 높을수록 디파이 생태계가 활성화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TVL이 높다는 건 락업(예치) 코인이 늘었다는 뜻이다. 즉 디파이 시장에 흘러 들어온 자금이 많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레이어2 TVL은 지난해 12월엔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급상승해 지난달 역대 최고 수치인 454억까지 뛰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며 TVL도 소폭 하락했지만,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는 계속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레이어2 중에서는 아비트럼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다. 전체 체인 TVL 기준으로는 약 26억6560만달러로 5위다.
아비트럼의 디파이 생태계는 이자농사 및 대출 프로토콜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자농사 섹터에서는 펜들 파이낸스, 대출 섹터에서는 아베와 라디언트 캐피탈을 꼽아볼 수 있다.
펜들 파이낸스는 스테이킹한 자산에 최적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이더리움 기반 이자율 트레이딩 프로토콜이다. 아베와 라디언트 캐피탈은 디파이 시장에 가상자산 대출·차입할 수 있는 머니마켓을 형성해 자금을 조달하는 디파이 인프라 프로토콜이다.
지난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자체 출시한 ‘베이스’도 주목할 만한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베이스는 워프캐스트 등 소셜파이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워프캐스트는 웹3 소셜네트워크(SNS)다. 지난 2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기준 10만명을 달성했다. 이용자가 앱 내 활동을 하면 대가로 베이스 기반 토큰인 디젠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도 “워프캐스트는 X(옛 트위터)의 대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 해결하기 위해 레이어2가 탄생했고, 웹3 생태계가 다채로워지고 성장하고 있다”며 “레이어2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는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과 함께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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