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1~3월 간 아파트 증여 거래의 비중은 5.85%로 작년보다도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증여 거래는 11.6%로 전국 평균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19일 우대빵부동산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증여 거래가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5%로 2023년 5.37%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증여 거래 비중은 권역별,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2023년 기준으로 수도권의 비중(6.02%)이 지방(4.84%)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2017년 4.48%였던 서울의 증여거래 비중은 2023년 7.88%, 2024년(1~3월) 11.16%로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도 2030세대의 매입비중이 큰 지역인 성동구(25.6%)나 서초구 (10.11%), 송파구(10%) 등을 중심으로 증여거래 비중이 높았다. 반면, 강북구 (6.02%), 도봉구 (6.32%), 노원구 (7.74%)는 증여 거래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증여 거래 비중은 주택가격 차이에서 비롯된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기 전인 2017년 권역별 증여 거래 비중 차이는 0.11%포인트에 불과했는데 2023년에는 1.18%포인트,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 중인 2024년(1~3월)에는 2.29%포인트로 늘어났다.
우대빵부동산 측은 “수도권이나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증여거래가 증가한다면 부의 대물림이나 세대간 부의 이전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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