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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 10명 중 4명은 한 개 이상의 국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19일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 191만 명 중 69만 명이 1개 이상의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보험가입률은 41.1%로 집계됐다.
보험 종류별로 생명보험 가입 외국인은 31만 2000명, 상해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가입자는 42만 1000명이었으며 자동차보험에는 22만 4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률은 생명보험 18.5%, 장기손해보험 24.9%, 자동차 보험 13.3%로 내국인 가입률과 비교하면 대체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내국인 보험 가입률은 생명보험 59.6%, 장기손해보험 70.0%, 자동차보험 30.7%였다. 현재 가입자 수는 자동차보험이 가장 적지만 증가세는 가장 거세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증가율은 생명보험 4.6%, 장기손해보험 2.8%지만 자동차보험은 8.8%에 달했다. 생명보험 중에서는 건강보험과 암보험, 상해보험의 가입 비중이 높았고,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상해보험 비중이 많았다.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 대비 현격하게 낮았다. 실제로 30대 남성의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은 각각 17.1%, 19.4%였지만 여성 가입률은 24.9%와 38.4%로 각각 7.8%포인트와 18.9%포인트 차이가 났다.
자동차 보험은 외국인 가입자의 경우 자차담보를 선택하는 비율(62%)이 내국인(83%)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중 3분의 2는 설계사나 보험대리점을 통해 가입하는 대면 방식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터넷이나 모바일, 전화 등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가입이 최근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대면 가입 비중은 66%였지만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18%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코로나 19 팬데믹 중 주춤했던 외국인 증가세가 다시 회복되고 있고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보험 산업에 신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보험상품 확충과 언어·문화적 장벽을 낮추는 가입채널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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