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 외국인 보험가입률 41%…내국인 대비 절반도 안돼
3개월 이상 한국에 머무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보험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문화장벽을 낮출 수 있는 보험상품과 가입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보험개발원이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생명·장기손해·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2022년 기준 약 69만 명으로 집계됐다. 보험가입률은 41%로, 내국인(86%)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보험 종목별 가입자 수는 △생명보험 31만 명 △장기손해보험 42만 명 △자동차보험 22만 명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할 경우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 비중이 높았다. 장기손해보험 중에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외국인도 판매 채널의 비대면화가 진행 중이지만, 대면 판매 비중이 66%로 컸다. 내국인(36%)에 비하면 30%p(포인트)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이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대상 보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3월 말 단기 체류(90일 이내 여행 등)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 명으로 2022년 말 169만 명 대비 13%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 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신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며 “비대면화에 대응하고,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보험 가입 채널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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