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해운 물동량 관련 부가가치 등 전망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김재균)는 지난 16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오일 블렌딩 수출규제 해소에 따른 연안해운 부가가치 창출 효과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해운조합이 공동으로 발주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UPA는 오일 블렌딩(Oil blending, 석유제품 혼합) 관련 연구용역을 주도해 국내 액체화물 처리 1위 항만인 울산항이 진정한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PA에 따르면 그동안 복잡한 규정과 세금 문제 탓에 국산 석유제품 블렌딩 수출이 어려웠다. 지난 1월 정부 규제 혁신으로 블렌딩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안해운 물동량과 관련 사업의 부가가치를 전망하고 추가 장애요인 파악과 정책 제안 등이 이번 용역에서 다룰 예정이다.
앞으로는 해외 직수출만 하던 국산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탱크터미널) 오일 저장탱크에 반입해 외국 제품과 블렌딩(혼합,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다음 수출할 수 있다.
해외에서 블렌딩하던 물량을 국내로 가져올 수 있어 오일탱크 업체 수익률 상승은 물론이고 석유제품 운반선의 입출항 증가로 도선, 선용품 공급, 선박 연료 공급 등 항만산업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액체물류 항만시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UPA는 관련 기관들을 설득해 글로벌 탱크터미널이 집적화된 울산항과 여수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울산항 배후에는 정유사 2개 사, 탱크터미널 13개 사가 위치해 있다. 여수·광양항 배후에는 정유사 1개 사와 탱크터미널 4개 사가 위치하는 등 글로벌 탱크터미널사들이 모여 대규모 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제품 저장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석유물류 및 거래 서비스 중심지를 구축하는 동북아 에너지허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울산과 여수에 대규모 상업용 탱크터미널을 구축했다.
김재균 UPA 사장은 “이번 용역은 항만물동량 예측 전담 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수행하는 만큼 객관적인 신규 물동량 및 부가가치 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동량 증가를 바탕으로 연안해운 산업 활성화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출 규제 해소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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