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콴타컴퓨터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의 증가를 예상했다. 1분기부터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하반기 AI 서버 출하량이 크게 늘 전망이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미국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에 증설을 추진한다.
19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외신에 따르면 콴타컴퓨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고객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며 이번 분기부터 AI 서버 수요가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외 일반 서버 시장에서도 신규 고객 주문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퀀타컴퓨터는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올해 자본지출액으로 전년(88억 위안·약 1조6400억원) 대비 13.6% 증가한 약 100억 위안(약 1조8700억원)을 책정했다. 유럽과 미국, 멕시코, 태국 등 해외 공장의 신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자회사에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의 증자를 승인했다.
퀀타컴퓨터는 “(엔비디아의) GB200 NVL72와 NVL36 GPU를 포함해 다양한 사양과 디자인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고객사 수요가 늘며 AI 서버 매출 기여도는 올해 계속 증가해 전체 서버 매출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20%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AI 서버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이익률이 낮은 노트북·PC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35%에서 연평균 31~3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콴타컴퓨터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서버를 만드는 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의 모회사다. 대만 리서치 기업 위안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25%(4만30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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