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이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영향에 24% 가량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은 5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4.1%(1조7천억) 감소했다.
ELS 배상금이 영업외손익에 1조8천억 원 반영되며 순이익을 줄였다.
이자이익은 14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 늘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증가율(16.6%)보다는 1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3% 감소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며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관련 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총이익은 이에 따라 16조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천억 원) 감소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57%로 1년 전보다 0.2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9%로 3.26%포인트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6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2천억) 늘었다.
대손비용은 1조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6%(6천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4천억 원 환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높은 이자이익 수준이 이어지고 있지만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은행이 예상치 못한 위험에도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계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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