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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업 훈풍에 그룹 시총도 ‘껑충’…포스코 이은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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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판교
HD현대 GRC 전경. /HD현대

HD현대가 그룹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연초 이후 시총 순위가 4계단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GS를 밀어내고 재계 서열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 및 기계산업 호황으로 각 계열사의 고른 성장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그룹사 시총은 지난 16일 기준 51조9305억원으로, 연초(33조3000억원대)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의 그룹사 시총 순위는 연초 6∼9위였던 에코프로, 카카오, 셀트리온, 네이버 등을 제치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SK, LG, 현대자동차에 이어 그룹사 시총 5위인 포스코와의 시총 격차는 약 10조원 정도다.

HD현대그룹은 정유, 조선해,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상장 계열사로는 조선해양 부문에 속하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에너지솔루션·HD현대미포, 변압기 등 전력설비 생산이 주력인 HD현대일렉트릭, 건설기계부문인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선박 사후관리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등 9개사가 있다.

HD현대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합산 시총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이달 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신규 상장이 꼽힌다.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혔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8일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8만3400원)의 약 2배로 급등한 데 이어 한때 20만원 위로 치솟아 단숨에 그룹사 시총에 약 9조원을 더했다.

북미 시장에서 활약 중인 HD현대일렉트릭도 힘을 보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 업황 회복에 더해 미국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을 맞아 연초 이후 주가가 212% 폭등해 시총도 3배로 뛰었다.

이외에도 조선업계 호황에 따른 기대감으로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연초 대비 13.5% 상승, 시총이 1조원가량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98척(해양 설비 1기 포함), 113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135억달러)의 83.9%를 달성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 및 기계 업종 전반의 주가는 업황 개선과 함께 최근 상승 추세”라며 “HD현대의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견고하며, 모회사인 HD현대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HD현대그룹은 신규 선박 수주에 따른 계약자산 증가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GS를 제치고 재계 서열 9위에서 8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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