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인기 있는 맛집을 방문하거나,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과 웨이팅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바로 밴드왜건 효과 때문이다.
밴드왜건(Bandwagon)은 행렬의 선두에 선 마차에 올라탄다는 뜻으로,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현상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개인의 신념이나 주관적인 선택보다 다수가 좋아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가는 현상이다.
밴드왜건 효과는 정치와 주식, 소비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특히 소비에서 밴드웨건 효과가 잘 드러난다. 한 제품이 인기를 얻게 될 경우, 많은 사람들의 구매가 이어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SNS가 일상에 큰 영향을 차지하면서 소비의 밴드왜건 효과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밴드왜건 효과는 다수의 의견을 따르면서 얻는 안정감과 소속감에서 비롯된다. 또한 실패 없이 빠르고 편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결정 방식은 개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한다.
하지만 밴드왜건 효과의 긍정적인 측면을 이용하면 훌륭한 마케팅 기법이 된다. 기간이나 장소, 개수 등을 한정 지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밴드왜건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밴드왜건 효과와 반대로 남들이 많이 쓰는 제품을 구매하기 싫어하는 ‘스놉효과(Snob effect)’도 존재한다. 여기서 스놉은 ‘속물’을 뜻하며, 다른 사람과 구별되기 위해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상품이라도 대중화되면 소비를 멈추는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명품 브랜드의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다.
*오픈런: 희소성이 높은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행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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