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지며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기료 폭탄’으로 불리던 에어컨을 어떻게 가동해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전문가들의 조언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에어컨 운전 ‘꿀팁’을 알아봤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은 ‘인버터형’과 ‘구형 정속형’ 에어컨으로 나뉜다. 종류에 따라 가동 방식을 달리하는 것이 전기 요금 절약에 좋다.
‘파워냉방’으로 온도 낮춘 뒤 27도로 높인다 vs 28도에서 1도씩 낮춘다
기존 구형 정속형 에어컨은 에어컨을 켜면 늘 ‘풀 파워’로 가동된다. 그래서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에어컨을 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실내 온도에 따라 가변형으로 작동한다.
인버터 에어컨이라면 처음부터 적정온도로 맞추고 강풍 운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내 온도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온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최소로 가동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인버터 에어컨은 자주 껐다, 켰다 반복하는 것보단 일정 시간 계속 켜두는 쪽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요금 걱정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에어컨을 켰다가 시원해지면 끄고, 다시 더워지면 켜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전기 요금을 더욱 올리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8도에서 1도씩 내리는 경우는 어떤 시간으로, 어떤 간격으로 온도를 내리느냐에 따라 절전률이 달라질 수 있다.
하루 종일 ‘제습모드’ vs ‘절전 기능’
제습 기능은 습도에 초점이 맞춰진 기능이다.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냉방과 제습 모드의 가장 큰 차이는 압축기와 풍량에 있다. 냉방 모드는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 실내 온도를 센싱해 설정한 온도로 빠르게 내린 뒤 온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소모되도록 실외기에 있는 압축기의 출력을 조절한다.
반면 제습 모드는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를 기준으로 습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실내 온도와 상대 습도를 센싱해 실내 온도는 유지하되 습도가 제거되도록 풍량과 압축기의 출력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실내 온도는 설정 온도에 맞춰졌지만 실내 습도는 아직 높다면 풍량은 줄이면서 압축기는 필요 수준으로 작동해 습기를 지속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일반 냉방보다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고, 습도가 낮으면 전기료가 적게 나올 수도 있다.
제습 모드에 대한 개발자들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장마철을 모사한 습한 환경에서 동일 온도 설정 시 냉방 모드 대비 제습 모드의 습도 제거 효율이 약 2.7배 향상됨을 확인했다. 제습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냉방 모드 시 75%로 유지되던 상대습도는 제습 모드 가동 시 55%로 낮아졌다. 불쾌지수로 환산 결과 냉방 모드 시 73에서 제습 모드 시 70으로 낮아졌다. 이는 불쾌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비율이 50%에서 10%로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환경마다 습도가 유지되는 밀폐성이 다르기 때문에 제습으로 틀어 놓으면 전기요금이 더 적게 나온다고 확답하긴 어렵다. 전기요금을 낮추려면 ‘절전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바람 방향은 ‘아래로’ vs ‘위로’
차가운 바람은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고, 뜨거운 바람은 가벼워 위로 뜬다.
위에서 아래로 냉방을 하게 되면 공간 전체에 골고루 기류가 빠르게 대류돼 실내온도가 빨리 떨어지고 절전 되는 효과가 있다.
실외기는 어디에 설치할까?
실외기실 온도가 올라가면 냉방 능력이 떨어지고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한다. 때문에 환기가 잘되고 온도가 높지 않은 곳에 실외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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