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국내 증시는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엔비디아 1분기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8.38포인트(1.03%) 내린 2724.62에 마감했다. 일주일 간 코스피는 0.11%, 코스닥은 1.05% 각각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이어 물가지표 역시 둔화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750선까지 높아졌다. 특히 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주요 보험사의 호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확대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날인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720선으로 후퇴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NN 머니의 공포·탐욕 지수는 1개월 전 ‘공포’ 상황에서 현재 ‘탐욕’ 구간의 초입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아직 ‘극단적 탐욕’ 구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정상화되면서 채권 금리, 달러화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앞으로는 통화정책 우려가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는지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 주 주목해야 할 일정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다. 이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어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신중함을 피력했다”며 “FOMC 의사록에서도 중립적인 스탠스를 확인한다면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도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 둔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 한국의 금리와 원·달러 환율 또한 안정될 여지가 커질 수 있다”며 “4월 금통위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금리 인상 등 시장 우려를 덜어준 만큼 의사록을 통해 세부적인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강 연구원은 “그간 높아진 기대는 우려 요인”이라며 “1분기 어닝시즌에서 AMD, Arm홀딩스 등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이던스에 급락했었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는 예상 가능하나,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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