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달째 횡보 상태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6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8%, 부정 평가한 비율은 64%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한 달 전인 4월 3주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20% 후반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3주 27%→5월 1주 27%→5월 3주 28%였다.
에너지경제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달째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7~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6%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2주 32.6%를 기록한 뒤, 32.3%→30.2%→30.3%→30.6%로 30% 초반대를 유지 중이다.
4·10 총선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민생토론회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한 달간 호재가 전혀 없었다”며 “20%대 지지율은 윤 대통령을 싫어하는 감정적 차원 영향도 있는 것으로 획기적인 호재가 아니면 지지율 반등은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저출생대응기획부 등 역시 지지율에 영향을 주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5년 차 때나 나타나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것은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 여론조사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도 변화도 눈에 띄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11일간 광주 시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7.4%로 1위를 탈환하고 조국혁신당은 20.7%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힘 7.5%, 개혁신당 5.9%, 진보당 4.0%, 새로운미래 2.8%, 기타 정당 2.0%, 없음 7.5%, 잘모름 2.1% 순이었다.
조국혁신당의 20.7%라는 지지율은 지난 총선 광주 지역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47.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줄어든 수치다.
총선 당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36.3%)을 제치며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 달만에 다시 민주당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신 교수는 “조국혁신당은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다는 여론에서 이득을 가장 많이 본 정당”이라며 “이는 다시 말해, 조국혁신당의 정책과 행보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적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선거 이후 관심이 줄어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2008년 18대 총선 때 등장한 친박연대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13.2%의 득표율로 8석을 따냈는데 2년 후 한나라당에 흡수됐다”며 “조국혁신당 역시 오래 버티기 힘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만 총선 이후에는 ‘싫다’, ‘좋다’는 표현 욕구가 사라져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걸수도 있다”며 22대 국회 이후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7%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에너지 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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