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위닉스가 선정됐다.
위닉스는 17일 플라이강원의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400만주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위닉스는 이날 플라이강원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고 200억원의 10%(20억원)를 예치했다.
인수 예정자인 위닉스와 계약을 맺은 플라이강원은 조만간 제3차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인수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한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한 뒤 공개경쟁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위닉스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타날 경우 위닉스와의 계약은 해지된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와 부채 누적 등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 5월 기업 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지난 6월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후 플라이강원 측이 지난 10월부터 올 초까지 공개경쟁입찰을 두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플라이강원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인수 자금 250억원과 운항증명(AOC) 재발급 등 운항 준비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백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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