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예·적금 이탈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81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5조원 감소했다.
2월부터 3월까지 두달간 정기예금이 31조 2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폭의 감소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 6000억원 늘고 증권사 투자자예탁금도 7000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살아나자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다.
더 큰 이탈을 막기 위해 은행들은 특판상품으로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본금리 연 0.1%에 우대금리 최고 연 2.9%p를 더해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계좌상품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4.21% 상품을 출시했다. 만 20~34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처음처럼OK청년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3.71%를 제공한다.
여기에 마케팅 동의 시 제공하는 0.5%포인트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4.21%(세전)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은 연말까지 연 4.06%의 ‘KJB아파트사랑정기예금’을 판매하고 Sh수협은행은 선착순으로 10만좌까지 ‘Sh첫만남우대예금’에 연 최고 3.90%의 금리를 준다.
경남은행도 오는 6월까지 연 최고 3.85%의 ‘The 든든 예금’을 판매한다. 제주은행도 4월부터 연 최고 3.75%의 ‘J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농협은행도 선착순 5만좌에 한해 비대면전용 연 최고 5%의 ‘NH올원e적금’을 내놨다.
은행권에선 예대율이 턱걸이에 근접한 만큼 고금리 예·적금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예대율은 97%, 하나은행 97.5%, 우리은행 97.19%로 98%에 근접했다.
규제 비율은 100%지만, 금융당국은 3%p를 추가로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은행들은 추가 예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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