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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상당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AI 시장을 선도하는 ‘칩메이킹’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에 개인투자자들이 170억 원 넘는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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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는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4.48% 상승했다. 올해 4월 16일 상장한 이후 한 달간 상승률은 0.95%다. 상장 직후 일주일 동안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10% 가까이 내렸으나 이내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는 상장 직후 순자산이 100억 원에 그쳤지만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해 226억 원까지 커졌다. 개인투자자가 이 기간 동안 17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는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솔랙티브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았다. 16일 기준 엔비디아를 21.69%로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으며 AMD(18.96%), 브로드컴(16.10%), 인텔(15.50%), 퀄컴(7.83%) 등도 주요 편입 대상으로 삼았다.
칩메이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반도체의 뇌에 해당하는 칩의 설계 만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형태로 고도화된 칩 제조에 역량을 쏟아붓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을 통해 칩을 생산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달리 지속적인 기술개발(R&D)에 집중하면서 차세대 기술을 리드할 수 있는 점도 팹리스 업체들의 장점이다.
AI 반도체 주가가 고점이라는 논란이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칩메이커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이 ETF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AI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5%에서 2027년 25%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의 AI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AI 서비스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AI 서비스 업그레이드 버전이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공개되고 수익화 과정도 명확해지고 있어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칩메이커 기업들에게 집중하는 전략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효율적인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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