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7일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예방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방에서 정 회장은 지난 2014년 개소한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프로젝트를 후원했던 인연과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 알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만났던 경험을 전하며, 캄보디아의 한국 기업 투자유치 정책과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관심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현재 대우건설이 검토 중인 캄보디아 현지 진출 계획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며 “당사는 글로벌 메이저 건설사 중 하나로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신도시 및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신도시 및 산업단지 등의 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본의 유치로 캄보디아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하며, 현재 추진 중인 한국-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에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체결된 월드브릿지그룹(WorldBridge Group)과의 업무협약(MOU)를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 협력 모델을 만들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는 신재생 발전, 수처리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거부동산 외 산업단지, 물류허브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캄보디아 정부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건설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캄보디아-한국 비즈니스포럼에서 백정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캄보디아 현지 진출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캄보디아 현지기업인 월드브릿지그룹과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는 캄보디아 현지의 산업단지를 포함한 부동산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물류단지 및 부동산 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월드브릿지그룹은 1992년에 설립된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으로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현지에서 동남아시안게임 선수촌 단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이 강조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대 및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캄보디아 총리 예방과 MOU 체결을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계기로 삼아 양국 간 협력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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