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경기 변동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25년동안 꾸준히 상승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 역시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17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근거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율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 1999년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를 공개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 25년 중에 18년은 상승했으며 7년은 하락했다. 가장 가격이 상승한 해는 2002년으로 2001년에 비해 29.2%나 상승했다. 반면, 집값이 가장 크게 하락한 해는 2022년으로 2021년 대비 8.0%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가격이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가격이 내릴 때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친 셈이다. 집을 구매한 시기별로 집값 변동을 살펴보면 2010년 1월에 집을 샀다면 지난 1월까지 평균 1.39배, 2015년 1월에 샀으면 1.48배 가격이 올랐다. 2020년 1월에 집을 구입했다면 집값은 1.22배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에 종종 부침이 찾아오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우상향 경향이 뚜렷하다”라며 “인허가, 착공, 입주 트리플 감소가 이어지는 등 앞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도 여럿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아파트 분양가 역시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격인데도 상승폭 역시 큰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16일 밝힌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87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3월과 비교해 0.89% 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하면 17.33%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3.3㎡당 평균 3891만원으로 3월 대비 2.3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75%나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3월 대비 1.14%, 지난해 동월 대비 26.42% 오른 3.3㎡당 2110만원을 나타냈다. 기타 지방 분양가는 지난달 3.3㎡당 1461만원으로 3월 대비 0.26%, 지난해 동월 대비 10.46% 상승했다.
4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1만7847가구로 1년 전과 비교해 93% 늘었다. 수도권은 서울 114가구를 포함해 7428가구를 분양했으며 5대 광역시와 세종시가 5598가구, 기타 지방은 4821가구를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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