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구속 면한 이호진… 태광의 투자시계 다시 움직일까

조선비즈 조회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구속을 피하게 되면서 경영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회장에 오른 뒤 티브로드, 쌍용화재(현 흥국화재), 피데스증권중개(현 흥국증권),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태광그룹을 계열사 50개의 대기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2012년 구속 기소 이후 12년간 태광그룹의 인수합병(M&A) 건수는 ‘0′이다.

태광그룹 고위 관계자는 17일 “경찰의 추가 수사나 송치, 검찰의 기소 여부, 재판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면서도 “연내 경영 복귀라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면서 경영 복귀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횡령·배임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경찰 수사와 관련해 주변에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광 측은 “이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범죄라는 것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오너 복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전 회장은 과거 ‘M&A의 명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추진력이 강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2012년 회장직을 내려놓은 후 태광그룹은 지난 12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지 않았다.

태광그룹은 2018년 재계 서열 36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52위로 추락했다. 주력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고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발표했던 장기투자계획 집행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태광은 2032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하고 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1년에 700명씩 뽑아야 하는데, 지난해 신규 채용은 190명에 불과했다.

재계에서는 이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전기차 관련 신소재 분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태광산업은 LG화학과 아크릴로니트릴(AN) 증설을 위한 합작법인 ‘티엘케미칼’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AN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NB라텍스 등의 원료로 쓰인다. ABS는 가전과 자동차에 사용되고 NB라텍스는 장갑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에 추진했던 인수합병 등으로 사실상 20년을 버텼다”며 “다음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오너의 책임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 “무파업 운영? 그런 건 없다” 광주 자동차 일자리, 결국 일 났다!
  • “이러니 현토부 소리 듣지” 국산차에 유리한 새로운 전기차 규정
  • “다들 중국 따라하기” 이젠 테슬라도 중국한테 한 수 접었다!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인천 재난관리기금 규모 급감

    뉴스 

  • 2
    황우슬혜, 비연예인 연하 남친과 열애 고백 "1년 됐다…결혼은"(짠한형)

    연예 

  • 3
    이이경, 전 여친 정인선 언급 '후폭풍'…"수상소감 연락이 더 많았어"

    뉴스 

  • 4
    법무장관 대행 "내란특검법 위헌소지 검토...입장 정해지면 崔대행에 건의"

    뉴스 

  • 5
    "다저스에 화낼일이 아니야" 新 악의 제국 오히려 두둔했다, MLB 분석가는 왜 나섰나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아직 (류)현진이 형 공 못 받아봤다, 얼마나 재밌을까…” KIA 36세 우승포수의 이룰 수 없는 꿈? 소소한 궁금증

    스포츠 

  • 2
    '사우디서 유리몸 전락' 네이마르, 차기 행선지는 미국 아닌 친정팀…'HERE WE GO' 기자가 밝혔다

    스포츠 

  • 3
    폭동 "과잉진압"이라는 국민의힘…경찰 '분노'

    뉴스 

  • 4
    與, ‘이재명 때리기’ 총력… ‘尹과 거리두기’는 고심

    뉴스 

  • 5
    우리 결혼했어요, 런웨이에서!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 “무파업 운영? 그런 건 없다” 광주 자동차 일자리, 결국 일 났다!
  • “이러니 현토부 소리 듣지” 국산차에 유리한 새로운 전기차 규정
  • “다들 중국 따라하기” 이젠 테슬라도 중국한테 한 수 접었다!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추천 뉴스

  • 1
    인천 재난관리기금 규모 급감

    뉴스 

  • 2
    황우슬혜, 비연예인 연하 남친과 열애 고백 "1년 됐다…결혼은"(짠한형)

    연예 

  • 3
    이이경, 전 여친 정인선 언급 '후폭풍'…"수상소감 연락이 더 많았어"

    뉴스 

  • 4
    법무장관 대행 "내란특검법 위헌소지 검토...입장 정해지면 崔대행에 건의"

    뉴스 

  • 5
    "다저스에 화낼일이 아니야" 新 악의 제국 오히려 두둔했다, MLB 분석가는 왜 나섰나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아직 (류)현진이 형 공 못 받아봤다, 얼마나 재밌을까…” KIA 36세 우승포수의 이룰 수 없는 꿈? 소소한 궁금증

    스포츠 

  • 2
    '사우디서 유리몸 전락' 네이마르, 차기 행선지는 미국 아닌 친정팀…'HERE WE GO' 기자가 밝혔다

    스포츠 

  • 3
    폭동 "과잉진압"이라는 국민의힘…경찰 '분노'

    뉴스 

  • 4
    與, ‘이재명 때리기’ 총력… ‘尹과 거리두기’는 고심

    뉴스 

  • 5
    우리 결혼했어요, 런웨이에서!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