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가격 상승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1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규모는 3조6천억 원으로 상반기(2조9천억 원)보다 24% 증가했다.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이용자수도 지난해 말 기준 645만 명으로 지난해 6월 말(606만 명)보다 6.4% 늘었다.
금융위는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며 일평균 거래규모와 시가총액, 원화예치금, 거래 이용자수가 증가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만2200달러(약 5677만 원)로 6달 전(약 3만 달러, 4100만 원 가량)보다 40% 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43조6천억 원, 원화예치금은 4조9천억 원으로 각각 같은해 상반기보다 53%, 21% 늘었다.
금융위는 전체 시총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자산 시총 비중이 62%로 집계돼 글로벌 상위자산 선호가 이어진 것으로 바라봤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29.3%)와 40대(28.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18.2%)와 50대(17.7%), 60대(5.9%)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이용자 65%(약 415만 명)는 50만 원 미만의 금액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천만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은 10%(67만 명), 1억 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 29개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소 22곳, 지갑 및 보관업자 7곳)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며 투자심리가 회복돼 상반기보다 거래규모와 시총, 일 거래량 등이 모두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을 중단한 가상자산 사업자도 계속 늘어 가상자산의 거래와 보관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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