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내 지방의회 의장 선거에 개입하는 건 과거에는 공공연한 관례처럼 여겨졌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파괴 하는 행위로 이번은 절대 안됩니다”
오는 7월5일로 예정된 제9대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의 특정의원 지목 가능성에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 등은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율적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포항시의회 의장단 선출은 오는 7월5일 개회하는 제316회 임시회 기간 중 선출한다. 개회 첫날 의장과 부의장, 8일 상임위원장 선출로 포항시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 한다.
포항시의회는 33명 의원 중 다수당(23명)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에서 선출된다. 현재 무소속인 김철수‧조영원 의원이 복당신청을 한 상태로 복당되면 국민의힘 의원은 25명으로 늘어난다.
의장에는 국민의힘 김일만 부의장(3선), 안병국 의원(3선), 이재진(4선)‧방진길(4선)‧백강훈(3선)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결심하고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백인규 의장(3선)의 연임 도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백인규 의장의 연임 도전에 대해 지역정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최종 연임 도전을 결심하면 6파전 양상으로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배상신 운영위원장(재선)과 김철수 의원(재선)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특정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에 거론되고, 남‧북구 지역 불균형 해소 주장도 나오는 등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운영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초선으로 알려져 사실 관계에 따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운영위원장은 의회 전체 살림과 운영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로 재선 이상의 의원이 맡아오고 있다.
또한 의장과 부의장의 남‧북구 조정도 의회 협치의 중요한 대목이다. 포항시 의회 전반기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모두를 북구 의원들이 독차지해 기초의회의 균형정치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시민 A씨(60)는 “시‧도의회가 국민의힘이 다수당일 경우 중앙당에서 자율적인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공문이 각 지역 당협에 시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중앙당의 지침을 반드시 지켜 민주주의의 꽃인 기초의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합당한 인물들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휘 당선인은 데일리임팩트에 “기초의회 의장 선거에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경선을 지지한다”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제8대에서 전‧후반기 의장 후보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율경선으로 결정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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