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업체 모셔널(Motional) 지분을 85%까지 확대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모셔널 합작파트너사인 미국 앱티브(Aptiv)로부터 보통주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당초 3분기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는 예상보다 약 3개월 앞당겨 거래를 마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앱티브는 전날 현대차그룹과 모셔널(Motional AD LLC) 지분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에 모셔널 보통주 지분 11%를 4억4800만 달러(한화 약 6081억원)에 매각하고, 남은 보통주 중 21%에 대해서는 동일 비율 우선주로 교환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앱티브의 모셔널 보통주 지분은 50%에서 15%로 감소했으며 현대차그룹과 모셔널 지분 구조는 85대15로 변경됐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업체이다. 당시 현대차가 1조2678억원, 기아가 6969억원, 현대모비스가 4978억원을 출자해 총 2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들여 50%의 지분을 취득했고 나머지 지분 50%는 앱티브가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지분 구조조정은 예상보다 3개월이나 앞당겨 이뤄져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 확대 예고 약 2주 만에 성사됐다. 앞서 앱티브는 지난 3일 앱티브 Aptiv’s first-quarter earnings report)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지분 매입을 위해 모셔널에 9억2300달러(한화 약 1조2339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거래가 오는 3분기 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5월 3일 참고 [단독] 현대차, 자율주행 모셔널에 ‘1.2조’ 투입…합작 파트너 보유 지분 매입>
현대차그룹은 지분 확대에 앞서 모셔널 인사 조정도 완료한 상태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보직을 현대차그룹 핵심 임원들로 배치했다. 현재 CFO는 이철곤 현대차 IR 팀장·상무가, CSO는 박세혁 현대차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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