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자원탐사 전문기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가 캐나다 광산기업 미드나잇 선 마이닝(Midnight Sun Mining)의 잠비아 구리광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유명 투자자들의 후광을 입은 가운데 잠비아의 구리광산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더 노던 마이너에 따르면 코볼드 메탈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더 노던 마이너의 에너지 전환 금속 회의에서 지난 2월 잠비아 칸산시 인근에 위치한 솔웨지 구리 프로젝트 내 덤와 광구를 탐사하기 위해 미드나잇 선 마이닝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애드리언 오브라이언 미드나잇 선 마이닝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코볼드 메탈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덤와 광구를 탐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가 큰 발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솔웨지 프로젝트는 미드나잇 선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규모만 506㎢에 달하는 거대 구리광산이다. 초기 단계 연구에서 고급 산화물 구리 광맥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그중 덤와 광구는 캐나다 광산기업 FQM의 센티널 광산 등 여러 대형 구리광산과 인접했으며, 구리 등급이 눈에 보이는 20㎞ 길이의 토양 변칙 지역이다. 본격적인 시추 작업은 올해 여름에 시작돼 초가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코볼드의 고급 데이터 과학 기술과 미드나잇 선의 광범위한 현지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볼드는 덤와 광구 탐사에 1500만 달러(약 202억9050만원)를 투자하고 4.5년에 걸쳐 50만 달러(약 6억7635만원)를 현금 지급함으로써 미드나잇 선으로부터 덤와 광구의 지분 75%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코볼드는 AI와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전기차(EV)에 사용되는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 광물이 매장된 곳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세계적인 벤처캐피탈(VC) 등이 대거 투자해 미국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됐다.
이들의 투자에 힘입어 코볼드는 지난해 탐사에만 5000만 달러(약 677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현재 아프리카와 북미, 호주, 아시아에서 6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잠비아에서는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추가 확장 계획도 있다.
다니엘 엔더튼 코볼드 최고 전략 책임자는 코볼드의 데이터 기반 채굴 방식에 대해 “구리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모든 주요 광물과 금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공 지능을 사용해 지구 지각의 ‘구글 지도’를 만들고 특히 구리와 코발트, 니켈, 리튬 매장지를 찾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이다. 오는 2032년까지 연간 300만t의 구리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약 300억 달러(약 40조6650억원)의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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