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공수처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며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인사, 입법 등을 통해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특히 수사 성능과 능력, 구성원들의 평가를 종합해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출범 이래 한 번도 검사 및 수사관 전체를 채운 적이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지원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자는 형사 사법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제게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오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에 대한 공방 이외에 공수처가 수사 중인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합 의혹 등에 대한 오 후보자의 입장이 쟁점이 될 거라고 예상됐다.
한편 오 후보자는 낙동고·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방법원·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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